제주평화포럼의 실천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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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년마다 너무나 좋은 포럼을 맞이한다. 6월9일에서 3일 동안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주평화포럼이다. 이번 제주평화포럼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실천 전략 모색을 중심 주제로 하고 있다. 제주평화포럼도 이제 3주년을 맞이하게 되니 그 성숙미가 돋보인다. 발표와 토론의 참석자와 주제가 매우 다양하여 평화가 어디에서 출발하고 끝을 맺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초창기 제주평화포럼을 직?간접으로 관여했던 본인은 이번 제주평화포럼을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첫째, 세계 평화의 섬을 홍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제주는 올해 초 정부로부터 제주평화의 섬으로 지정받았다. 세계평화의 섬 지정은 제주를 남북한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교류의 장으로 자리를 매김하고 세계평화연구의 산실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도민들은 오랫동안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받기 위하여 노력을 경주하였다. 제주평화포럼도 알고 보면 이러한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 이러한 결실들이 모아져 드디어 제주도는 세계평화의 섬으로 공식 지정되었다. 그러나 세계평화의 섬 지정은 우리만의 잔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세계평화의 섬이기에 세계인들이 이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이번 개최하는 제주평화포럼은 세계평화의 섬이 지정된 해와 같이 개최됨으로서 세계의 지도자와 석학들에게 세계평화의 섬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현실적인 문제를 적합한 인사들이 참석하여 시의적절하게 다르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는 안보면에서 동북아시아 국가, 그 중에서도 특히 한?중?일 세 나라를 큰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 세계 국가들은 이들 세 나라간의 긴장, 그리고 분쟁은 미국과 소련이 직접 개입되어 있어 세계 초강대국들 간 힘의 대결장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북한 핵문제가 동북아아시의 정치와 경제, 그리고 군사 면에서 긴장의 중심축에 서 있다. 제주평화포럼이 이렇게 다루기 힘든 주제를 시의적절한 시기에 그리고 남북평화정착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전대통령을 비롯한 6자회담국의 지도자와 학자 등 문제 당사자들이 거의 참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우리에게 자신감과 분명한 숙제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평화포럼은 우리에게 커다란 자신감을 분명하게 제공하고 있다. 우리들의 힘으로 이 좁은 제주도에서 국제적인 주제를 가지고 세계적인 저명인사들, 그것도 한둘이 아니고 수십 명을 초청하여 포럼을 개최한다는 것 그 자체만도 우리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제주평화포럼은 우리에게 또 다른 숙제를 분명하게 던져 주고 있다. 제주평화포럼이 3회를 지나고, 그리고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되고 있지만 아직도 제주도민 대다수는 평화의 실천을 위하여 힘을 쏟는 실천가가 아니라 단순한 시청자이거나, 심지어 무관심자로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화는 지역문화라고 생각한다. 문화는 말이 아니라 무수한 실천에서 나오는 엑기스인 것이다. 다음 평화의 포럼은 우리 제주도 평화전략이 세계 평화전략으로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화되는 단계까지 도달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나는 제주평화포럼의 숙제로 마을마다 평화의 축제를 만들고 평화의 자료를 발굴해 나가는 풀뿌리 평화운동( grassroots peace movement)을 제안하고 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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