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가격 상승세 지속돼야
감귤가격 상승세 지속돼야
  • 김광호
  • 승인 200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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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감귤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반전했다. 15㎏들이 상자당 7100원까지 하락했던 국내 7개 공판장 평균 경락가격이 26일 1만1100원대로 회복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격대만 유지된다면 올해산 감귤가격 파동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더욱이 26일 서울 가락동 공판장 평균 경락가격은 1만3500원, 일부 도매법인의 경락가격이 1만7600원을 기록하는 등 일주일 전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감귤가격의 반등은 역시 상품 출하 및 반출량 조절에 크게 힘입고 있는 듯하다. 강제 착색된 감귤과 품질이 낮은 감귤 출하가 자제되고 있는 데다 출하량 조절에 농가들이 적극 협조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반가운 현상이다.

그동안 상품감귤의 적정 출하만이 가격 하락을 막는 길임을 누누이 강조해온 우리의 주장과도 일치하는 결과여서 매우 다행이다. 따라서 이러한 우리의 일관된 주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 등 감귤당국과 생산농가, 그리고 중간상인들이 꼭 명심할 일은 사실상의 이행 조건들이 언제 다시 무너질 지 모른다는 점이다. 여전히 부분적으로 저급품 감귤 반출 행위는 이어지고 있고, 이로 인한 가격폭락 현상이 일부 공판장에서 나타나고 있음은 유념할 일이다.

아울러 감귤당국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비상품 등 저급품 감귤을 상품에 혼합하거나 상품으로 위장해 반출하는 행위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일부의 실수 또는 비양심이 제주감귤 전체의 이미지를 해쳐 가격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감귤 맛을 더 향상시키고 포장단위의 소포장화와 미적감각을 부각시킨 디자인 개발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는 노력도 집중돼야 한다. 하지만 이는 당장 실행이 어려운 일이므로 내년 등 연차사업으로 추진하고, 대신에 상품감귤의 적정 출하만은 꼭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

역시 매일 출하량 조절은 도 및 농.감협이 주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판장별 시세와 물량 처리동향을 수시 정확히 파악해 농가에 알리고 출하를 조절하는 일은 당국의 몫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비상품 감귤 적정처리 역시 시급한 현안이다. 비상품 감귤만 제때 전량 처리된다면 상품 소비시장 가격 걱정은 크게 해소될 것이다. 가공용을 늘려 수매하든, 폐기 처분량을 늘리든 비상품 감귤의 생과시장 유통은 금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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