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 등 전 매체를 동원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3∼4차례에 걸쳐 제주 해군기지를 "북침 전초기지·MD(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기지"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장과 시위가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또 한진중공업 사태를 둘러싼 시위와 관련, 이른바 `희망버스'가 사회 전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거나 지역주민의 시위 반대 움직임을 "보수단체의 매수 때문"이라고 왜곡하는 기사도 7∼8월 10여 차례에 걸쳐 내보냈다.
이밖에 제주 4·3사건을 거론하며 "제주도를 전쟁의 희생물로 삼으려 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정부의 법집행을 `폭압만행'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들이 남측의 정책을 비난하거나 각종 시위를 선동하는 주장을 펴는 경우는 자주 있지만, 최근 관련 보도의 횟수가 잦고 다루는 대상이 다소 넓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남남(南南)갈등'을 부추기고 대남선동을 강화하는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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