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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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영중인 한국영화 ‘연예의 목적’은 결코 교과서적인 연예 영화라 할 수 없다.

남 주인공인 고등학교 영어 선생의 노골적인 뻔뻔스러움에다, 여 주인공인 이 학교 교원 실습생의 겉 다르고 속 다른 능청스러움이 너무 극단적이다.

서로가 자기중심적인 ‘연애’를 갈구하면서 갈등과 이별의 아픔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보통 사람의 예측을 완전 깨트린다.

다만 여 주인공이 남 주인공과 함께할 때면 불면증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복선이 깔린다.

1년 후 두 사람은 다시 만난다.

남 주인공 곁에서 잠을 청하는 불면증 여 주인공의 모습은 행복 그 자체다.

첫 눈길을 걸으며 이들은 진짜 연애란 사랑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일러준다.

▲ 이렇듯 불면 없는 잠은 삶의 가장 풍요로운 안식처다.

해서 고문(拷問) 중에서도 잠을 못 자게 하는 것이 가장 고통스럽다 했다.

그만큼 잠을 편안하게 충분히 자지 않고는 일상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남들보다 잠을 적게 잔다고 불면증인 것은 아니다.

또한 잠을 오래 잔다고 불면증이 아닌 것도 아니라 한다.

적당한 수면 시간은 각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불면증의 원인도 극심한 스트레스, 약물 사용, 불안, 우울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특징은 막상 자려고 하면 잠을 잘 수가 없다는 데 있다.

▲ 최근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의 말이 정치권을 불면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6월중 귀국설과 관련,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내 뱉았기 때문이다.

그가 돌아와 여러 발언을 하게 되면 파장이 클 것이라며 이 같이 밝힌 것이다.

무엇이 이들을 잠 못 들게 하는가.

시중에선 정치자금을 받은 수 십 명이 살생부에 올라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떠돈다.

이른바 ‘김우중 괴담(怪談)’이다.

당시 대우로부터 구두표 한 장 받은 게 없다고 해명하고 다니는 의원도 있다 한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던 김 전회장이다.

공과(功過)에 대한 재평가 논란에 앞서, 이제 그가 할 일은 분명해졌다.

6년에 가까운 도피생활을 접고 법 앞에 엄숙히 진실을 말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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