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상형토기 제주에 다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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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6~10월 16일 '염원의 실현, 상형토기' 특별기획전

사람이 죽은 뒤에 다시 태어나 산다는 ‘미래의 세상’, 내세(來世)에 대한 믿음은 이색적인 장묘문화를 탄생시켰다.

 

내세에서는 편안하게 살기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매장한 부장품들이 대표적이며, 그 가운데서도 여러 가지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토기가 과거의 내세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국립박물관이나 공.사립대학박물관 12곳이 귀중하게 소장, 전시하던 상형토기들이 제주에서 그 빛을 발한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권상열)이 2008년부터 기획해 온 국보특별공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6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염원의 실현, 상형토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이번 기획특별전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상형토기 30여 점이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신라 왕실 무덤인 경주금령총에서 출토된 국보91호 ‘말 타는 사람모양 토기’와 가야토기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보물 637호 ‘수레바퀴모양 토기’도 전시돼 이번 특별전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말 타는 사람모양 토기’는 신라의 기마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유물로써 재갈이나 안장을 비롯한 말 갖춤이나 말을 탄 토우의 복장 등의 묘사가 뛰어나 당시 조형미까지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죽은 사람을 저 세상에 보내주는 의미를 상징하는 배 모양 토기, 사자(死者)가 죽어서도 풍요롭게 살기를 기원하는 고대인들의 기원을 담은 집 모양 토기도 살펴볼 수 있다.

 

송호연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은 간절한 염원을 토기로 승화시킨 고대인들의 생활상과 정신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고대인들의 미적 감각도 느낄 수 있도록 전시물 외에 부가적인 장치를 거의 하지 않고 미술품을 전시하는 것처럼 전시물들을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문의 제주국립제주박물관 720-8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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