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형제섬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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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섬 포토라인, 9~13일 창립회원전

지나가면서 건넨 가벼운 눈인사가 다음 번에는 자판기 커피를 나누는 사이가 되고, 그 다음에는 술잔을, 또 그다음에는 오랜 우정을 약속하게 됐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이들은 형제섬 일출을 찍으면서 만난 사진인들의 모임인 ‘형제섬 포토라인(회장 임진출)’.

 

“일출을 찍으려면 새벽 일찍 나가야 하잖아요. 그렇다고 단 한 번의 출사로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갈 때마다 마주치는 낯익은 얼굴들이 있었습니다.”

 

임진출 회장은 약속을 하지 않았는데도 일출 촬영 장소에만 가면 어김없이 만나지는 10명을 모아 ‘형제섬 포토라인’을 만들었다.

 

회원들은 대부분 안덕면과 대정읍에 살면서 제주도의 일출 가운데서도 ‘형제섬 일출’을 으뜸으로 치는 사람들이다. 

 

송악산에서 보면 2~3개로 보이는 형제섬은 실제 8개의 섬이다.

 

임 회장은 “형제섬을 바닷물이 들고 나는 것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면서 “물이 빠졌을 때 화순방향에서 보면 5~6개 까지 보이고 배를 타고 나가면 확실히 8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형제섬의 일출은 사람발자국 화석이 있는 사계리 해안에서 찍는 것이 일품이라고 한다.

 

‘형제섬 포토라인’ 회원들에 따르면 사계리 해안에서는 형제섬 가운데 가장 작은 섬인 ‘두꺼비 바위’위에 뜬 해를 절묘하게 찍을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10~11월에가 가장 좋고, 바다에 불이 붙은 듯 붉고 동그란 ‘오메가(Omega.Ω)’는 일년 365일 가운데 5번 정도 나타난다.

 

‘형제섬 포토라인’ 회원들이 말하는 일출과 이들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 9일부터 13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마련되는 창립회원전에서다.

 

이번 전시회에는 형제섬 일출 외에도 회원들이 도 내.외에서 찍은 사진 30여 점이 내걸린다.

 

임 회장은 “형제섬의 사계(四季)와 바닷속 모습을 촬영해 전시를 할 예정”이라면서 “미미하지만 이런 작품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제주를 알려나가는 데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회원명단
최인호.임진출.김재준.이성길.강옥선.신준철.강한종.황영훈.안신자.오인숙
문의 형제섬 포토라인 011-9664-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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