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휴 2일제’ 나라에서는
‘주휴 2일제’ 나라에서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주5일 근무제의 확대는 제주사회를 어떻게 변모시킬 것인가.

생활패턴이나 관습, 시스템, 의식에서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부분에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유럽을 여행해보면 금요일 오후부터 상가가 철시된다.

이미 목요일 밤부터 사람이나 차량의 소통이 줄어들면서 도시 중심가가 적막에 빠져드는 게 보통이다.

여행자들도 생필품을 사지 못해 외곽의 주유소 편의점을 찾을 수밖에 없다.

대신에 도시 외곽의 여가시설, 문화시설 지대에는 사람이 몰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주5일제가 도입된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직장인들은 휴일을 앞둔 ‘꽃의 금요일’(하나 킹)의 밤을 만끽했다.

그러나 지금은 ‘꽃의 금요일’은 사어(死語)가 돼버리고 ‘꽃의 목요일’(하나오쿠)란 말이 유행이다.

금요일 밤 과음을 하면 토요일을 제대로 쉴 수 없어 하루 앞당겨 목요일 저녁에 어울려 한잔한다.

이러다보니 금요일 저녁부터는 음식점을 비롯한 대부분 상가가 토.일까지 개점휴업 상태다.

시내버스도 승객이 뚝 떨어져 거의 좌석이 빈다.

▲독일과 일본에서는 금요일 오후에서 일요일까지 휴무를 이용한 ‘주2일 산업’이 대유행이다.

보통 샐러리맨들을 상대로 파고드는 이러한 ‘주2일 산업’에는 각종 국가 자격증을 따기 위한 학원산업에서부터 어학교실, 꽃꽂이교실, 요리교실 등이 이틀간 집중적으로 열린다.

이를 테면 독일에서 ‘중국 요리교실’이나 일본에서 ‘프랑스 요리교실’ 등은 매우 인기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낚시교실, 스쿠버교실, 요트교실 등에서부터 각종 스포츠 및 건강. 웰빙 관련 멤버십 클럽이 범람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지 않는 업종에서는 사람구하기가 어렵다.

아무리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젊은 사람들은 주5일이 아닌 직장에는 들어갈 생각조차 않는다.

독일과 일본에서는 ‘주5일제’라는 말 대신 ‘주휴 2일제’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지난해 7월1일과 올 7월1일 2차례의 확대 시행으로 우리나라 민간근로자 30%와 공무원들이 주5일제에 들어간다.

내년 7월1일까지는 50%가 넘는다.

우리사회의 변화가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