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없는 것들의 '쓸모 있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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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9~11월 20일 '재활용 미술-정크 아트'전 개최

한번 쓰고 버려진 플라스틱 숟가락은 학이 되어 하늘을 날고, 화분에 물을 주던 물뿌리개는 천도복숭아 나무를 튼실하게 지탱하는 땅이 됐다.

 

버려지는 폐품이나 잡동사니들이 예술가들의 아이디어를 입고 쓸모 있는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일상에서 생긴 폐품을 이용해 예술품을 제작하는 미술의 장르를 정크 아트(Junk Art)라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부현일)은 현대미술을 알기 쉽게 배우는 시리즈 3탄으로 ‘재활용 미술-정크 아트’전을 마련했다.

 

9일부터 오는 11월 20일까지 도립미술관 시민갤러리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고, 자원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전시에는 서희화씨와 성상원.양용방.오대호.윤길현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해 사진과 설치, 조각 등 총 18점을 선보인다.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폐품의 종류나 활용기법은 작가들의 뚜렷한 개성이 담겨 작품 감상의 재미를 더한다.

 

서희화씨는 플라스틱 폐품을 모아 천도복숭아와 학 등 민화(民話) 속에 나오는 소재로 둔갑시켰다.

 

플라스틱 용기와 장난감 부속품, 인형의 팔과 다리를 재활용한 성상원씨의 작품도 눈에 뛴다. 그는 말똥구리와 알에서 번데기, 번데기가 성충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재현, ‘곤충시리즈’를 선보인다.

 

양용방씨가 자동차 부속품과 농기계 등으로 만든 로봇, 윤길현씨가 표현한 주방용품의 정크 아트도 유머와 재치가 돋보인다.  문의 제주도립미술관 710-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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