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카드 손경익 사장 사퇴…"2차피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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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행·카드 경영진도 일괄 사의표명

사상 최악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빚은 농협카드의 손경익 사장(농협은행 카드 분사장)이 20일 스스로 물러났다.

   

농협은행은 "이번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카드 사업을 총괄하는 손 사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김주하 은행장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의 사퇴는 이번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농협은행은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카드사업 부문에서 자체 운영해 온 비상대책위원회를 김 행장이 총괄 지휘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번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하고,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정보보안 강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농협은행은 "현재까지 개인정보의 2차 유통은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검찰에서도 유출된 정보가 유통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다만 "만에 하나 고객의 피해가 조금이라도 발생한다면 신속하게 전액 보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손 사장의 사퇴에 따른 후임은 사태 조기 수습과 고객신뢰 회복에 최고 적임자인 카드 전문가 가운데 선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KB금융그룹 경영진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KB금융[105560] 고위 관계자는 20일 "그룹 임원들이 오늘 모두 임영록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표 제출자는 KB금융의 부사장, 전무, 상무 등 모든 집행임원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국민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을 비롯한 국민카드 임원이다.

   

심 사장의 사표 수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 행장의 사표 수리 여부도 관심사다.

   

KB금융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로 도의적 책임을 지면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표 제출 대상자가 많다"고 전했다.

   

심 사장은 최근 정보유출 사태에서 국민카드가 5천만건 넘는 정보를 유출, 가장 피해 규모가 큰 만큼 사태 수습과 별개로 사의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장은 지난해 도쿄지점 비자금 사건, 국민주택기금채권 위조·횡령 사건에 이어 정보 유출까지 겹쳐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지주 임원과 계열사 대표들에게 "사태 수습에 우선 주력하고, 고객 피해가 없도록 재발 방지책을 세우라"고 지시하면서 "유출 정보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아 '2차 피해'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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