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 임기 지사와 동일화...책임 행정 구현 차원
의회 협의 통해 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도 추진
제주특별자치도가 산하 기관장 8명 중 6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0일 도청 기자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 재신임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교체 대상 기관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에너지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제주특별자치도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제주발전연구원 등 6곳이다.
이들 기관장은 보다 전문성과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원 지사는 밝혔다.
다만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등 2명의 기관장에 대해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경력이 풍부하고 재임 기간이 짧아 재신임하는 것으로 제주도는 결정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의 임명 및 교체 문제와 관련, 개선 방향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기관장의 임기를 도지사와 함께 하도록 제도화함으로써 책임정치, 책임행정을 구현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또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어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경영평가제를 도입해 외부의 전문기관으로부터 평가를 받고 그 결과를 제주도의회에 보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원 지사는 이와 관련, "산하기관장의 임기와 경영 평가제 도입, 인사청문회 시행 등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도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관련 조례와 제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