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광시장 다변화로 수입 역외유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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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프롤로그-제주관광, 나가야할 방향은
   

제주가 메가 투어리즘(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제주만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고품격 관광지로의 도약 준비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제주의 자연과 문화의 가치 극대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 육성과 고도의 선진 관광환경 조성을 통한 세계적인 관광메카로서의 제주브랜드의 우위 확보 등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본지는 창간 70주년을 맞아 관광발전의 경제적 효과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끌 수 있는 제주형 선진 관광지 구축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관광 분야의 발전 방안에 대해 연간 기획을 통해 분야별로 집중 조명해본다.【편집자주】

 

제주관광이 2014년 1200만명 돌파와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돌파하면서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외형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제주관광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외국인 전용 면세점과 중국계 대형 여행사의 독점체제, 도내 여행사의 경쟁력 약화, 관광지의 질적 향상 방안 부재 및 관광 인프라 부족 등 다양한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산업의 성장에 따른 관광수익의 대부분이 타 지방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은 물론 토종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이른바 ‘풍요 속의 빈곤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풍요 속 빈곤’인 제주관광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006년 531만2998명이던 것이 2009년 650만9132명, 2010년 755만4751명, 2011년 868만7931명, 2012년 969만1703명, 2013년 1085만1265명, 올 들어 지난달 24일 현재 1206만6780명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또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통계청의 추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관광수입 현황은 2006년 1조4000억원에서 2009년 2조원, 2010년 2조3000억원, 2011년 2조8000억원, 2012년 3조1000억원, 2013년 3조7000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2006년과 2013년 관광산업의 업종별 수입 비중 변화를 보면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업, 운수업이 각각 2%와 6%, 0.8% 감소했다.

 

반면 예술·스포츠·여가업과 기타는 각각 3.9%와 0.8% 증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토종업체들의 비중이 높아 지역 파급효과가 큰 숙박·음식·운수업의 수익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외국인 전용 면세점과 카지노, 특급호텔 등 특정 업종의 관광수익 비중 확대되면서 관광수입의 도외 유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실례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운영하면서 수입의 대부분이 사실상 도외로 유출되는 외국인 전용 면세점 수입은 2010년 1204억여 원, 2011년 1884억여 원, 2012년 2899억여 원, 2013년 5106억여 원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내·외국인별 관광수입을 보면 2006년 내국인 73.6% 및 외국인 26.4%에서 2013년 내국인 63.4% 및 외국인 36.6%로 외국인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무려 80%에 이르고 있고, 중국계 여행사에 의한 독점체계 형태로 관광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수입의 대부분도 사실상 역외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개선 대책은

 

제주관광이 수입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국내·외적인 미래 환경 변화 요소들에 대해 항구적으로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장 다변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현재 제주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8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이 정치적·경제적·사회적인 여파 등으로 급감할 경우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2000년대 중·후반까지 외국인 관광시장을 주도했던 일본인 관광객이 최근 7년 사이에 외교적 갈등과 엔저현상 등으로 인해 곤두박질치면서 도내 관련 업계가 현재 줄도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일본 등 인접국가에 대한 지속적인 공략 정책과 함께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등 잠재소비시장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관광학회는 선진 관광환경 조성 방안으로 △여행업계의 경쟁력 강화 △숙박업의 안정화 △외식업의 세계화 △관광지의 경쟁력 강화 △관광 분야 전문인력 양성 체계화 △관광통계 통합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 융복합 관광 활성화 및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으로는 △제주형 복합리조트 조성 △마이스산업의 선진화 △제주형 뷰티 및 의료관광 활성화 △테마형 쇼핑시설 구축 △아시아 크루즈 허브 구축 등의 추진이 필요하다는 게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관광학회 측의 주장이다.

 

아울러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관광학회는 관광수입의 지역 연계 방안으로 △관광 특성화 마을 육성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 7대 자연경관의 지역 연계사업 개발 △지역밀착형 제주 대표 축제 육성 등을 내놓고 있다.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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