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고 새로운 교통시스템 도입해야”
“앞으로 제주 교통은 단순히 운송 수단만이 아닌 사람과 문화 자연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합니다.”
지난 11일 제주新보 주최로 제주웰컴센터에서 개최된 ‘제주人 아카데미’의 두 번째 강좌에 강사로 나선 이창운 한국교통대학교 교수(전 한국교통연구원장·사진)는 제주의 미래 교통비전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우선 제주의 차량 증가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교통체증 등 부작용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교통시스템 도입을 통한 대중교통의 활성화는 물론 공유 교통, 퍼스널 모빌리티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제주는 지난 10년간 전국 평균 3.2%를 넘기는 연 평균 7.5% 수준으로 차량이 늘면서 주요 도로의 차량 속도가 시속 15㎞에 불과할 정도로 체증을 겪는 등 교통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특히 현재 제주 교통 상황은 제주도민의 50% 수준을 차지하는 관광통행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런 관광을 렌터카 위주의 현재 상황으로 놔두고 제주교통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는 만큼 대중교통분담률을 높이고 스마트 모빌리티(최첨단 충전, 동력 기술이 융합된 소형 개인 이동 수단) 시스템 도입 등 관광통행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내 차처럼 어디서든 이용 가능한 카 쉐어링이 있고, 주변에 언제든지 이용 가능한 공유자전거가 있으며, 통행을 책임지는 치밀한 가이드가 곁에 있다면 굳이 승용차를 이용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며 공유교통과 스마트 모빌리티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스마트 모빌리티 도입을 위해 제주가 정부의 R&D사업을 유치하고 교통안전 빅데이터 응용 앱 개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