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공론화 특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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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론 채택에도
의원간 의견 달라 내홍 심화
15일 예정…결의안 처리 진통
결과 상관없이 파장 커질 듯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31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심사보류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 의원들 간 의견의 엇갈리고 있어 오는 15일로 예정된 공론화 지원 특위 결의안 처리 결과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 결의안 발의 후 진행된 제377회 임시회 기간 동안에도 제2공항 공론조사 필요성을 놓고 의원들 간 설전이 오가는 등 내홍도 심화되고 있어 앞으로 결의안 처리 과정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결과에 상관없이 결의안 처리 이후에도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은 이날 오후 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 브리핑을 통해 “제2공항 도민 공론화 지원 특위 구성 결의안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당론으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당 차원에서 권리당원을 상대로 제2공항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찬·반을 떠나 76%가 공론화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도민 공론화 특위 구성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위 구성 처리(찬성)가 민주당 당론으로 결정됐지만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본회의 전체의원 표결 결과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날 의회운영위원회에서 결의안 처리가 심사보류 됐고, 민주당 소속 의원 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표결 과정에서도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구좌읍·우도면)과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경학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충분한 논의 있었으나, 의원들의 의견이 달라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심사보류 한다”고 말하자 박원철 위원장은 “심사도 진행하지 않고 보류를 하자는 것이냐. 도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 심사를 한 뒤 심사보류를 하더라도 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김경학 위원장은 표결(거수)을 진행하고, 11명 중 6명이 찬성해 심사보류를 선언했다.

아울러 이날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태석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의회운영위의 심사보류 결정에 대해 “모든 도민이 기다리고 있는 결정을 유보해 도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저버리는 것은 아닌지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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