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늦어지는 제주 장마…28일 전후 시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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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찬 공기 남하해 장마전선 북상 막아…대기 불안정 상태
해외 수치모델 3개 7월 1~2일 시작에 무게…“예측 어려워”

올해 제주지역 장마가 평년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다.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장마전선(정체전선) 북상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인데 기상청은 오는 28일 전후로 제주에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예년과 달리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한 탓에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다. 이는 장마전선 북상을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

편서풍지대인 우리나라는 서에서 동으로 기압계가 이동해야 하지만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압계가 정체돼버렸다.

기상청은 올여름 제주지역 장마가 평년(619)보다 늦은 오는 27~28일께 또는 다음 달 1~2일께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27~28일께 저기압이 동반된 비구름대가 장마전선과 맞물려 북상해 우리나라 남쪽과 남해상을 통과하며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기상청이 여러 해외 수치모델을 확인한 결과 그중 3개 모델은 28일 비가 그친 뒤 장마전선이 차고 무거운 공기의 영향으로 다시 남하했다가 71~2일께 저기압과 함께 북상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해외 3개 수치모델이 비슷한 결과를 예측함에 따라 장마 시작 시점에 있어 국내 수치모델의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기상청은 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에 열대저압부가 발생해 일본 동해상 쪽으로 북상하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장마전선이 위로 이동하려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같이 붙어 나가야 하는데 북상하는 열대저압부가 북태평양 고기압을 막아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7~28일 저기압에 의한 비구름대 영향으로 제주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지만 이 비가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내릴지, 아니면 저기압 영향으로 내릴지는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3개 수치모델 등을 토대로 봤을 때 현재로서는 제주에 7월 이후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오는 28일 전후로 장마 시작 시점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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