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역사회 역할·책임 고민하며 농업 정책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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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 적극 육성 필요…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절실
“지속 가능한 농업 이어져야…농업·농촌 발전 위해 최선”
강승표 농협케미컬 전무이사는 지난 2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人 아카데미’ 일곱 번째 강좌를 열었다.
강승표 농협케미컬 전무이사는 지난 2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人 아카데미’ 일곱 번째 강좌를 열었다.

강승표 농협케미컬 전무이사는 지난 2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일보 주최로 열린 제주아카데미일곱 번째 강좌에서 제주 농업의 현안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제주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또 지역 농업인과 호흡하며 농협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발자취를 되짚었다.

30여년 현장 경험 쌓은 정통 농협맨

강승표 농협케미컬 전무이사는 1989년 농협중앙회 장교 출신으로 공채 합격한 후 경기도 김포시지부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이어 제주도청 출장소장, 연북로지점 부지점장, 지역본부 축산경제팀장, 제주시지부 금융지점장, 농협은행 제주대 지점장, 농협중앙회 제주지역 부본부장,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30여 년을 농협맨으로 살아왔다.

특히 2005년 제주도청 출장소장으로 부임한 이후 특유의 친화력으로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농정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연북로 지점장 당시 여신 1700억원 순증액으로 전국 최고 손익을 달성, 성장 사무소 수상에 이바지했다. 이어 2019 은행 영업본부장 부임 첫해 전국 업적 평가 2위를 달성했고, 2020년에는 전국 업적 1위에 올랐다.

강 전무이사는 은행 영업본부장을 맡을 당시 가장 자랑스러운 일로 제주지방법원 공탁금 보관 은행으로 농협은행이 선정된 일을 꼽았다.

그는 입찰 정보를 들은 후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신규 유치를 따냈다. 제주농협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라며 아직도 법원 앞을 지날 때면 뿌듯하다. 또 은행 영업본부장 당시 제주본부 통합청사 신축을 승인한 것도 주요 활동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힘썼다.

강 전무이사는 지역본부장으로 재직 시 제주감협 점포 분쟁 해결, 탐나는전 하나로마트 사용 허용, 지도사업 평가 전국 1,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인정기관 재지정 등 굵직굵직한 일들을 해냈다하지만 코로나19로 집합 모임이 금지되는 등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다소 아쉽다고 회고했다.

그는 “‘함께 가야 멀리 간다는 좌우명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내가 이룬 모든 업적은 나 자신뿐 아닌 모든 동료가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과 함께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은 어느 곳, 어느 처지에 다다르더라도 주관을 잃지 않고 자신의 주인이 되라는 뜻이라며 자신이 자신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사적인 이익보다는 공동체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먼저 생각할 수 있어야 참다운 나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봉사의 삶

2004년부터 봉사를 시작했다는 강 전무이사는 타인에게 잘해주면 나 자신이 복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의 삶은 20243월 제주애덕의집에서 싹을 틔웠다. 2004년부터 주5일만 근무하는 토요휴무제가 시행되자 노는 토요일에 봉사를 해보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면서다.

강 전무이사는 제주농협 애덕 봉사회는 실체가 없다. 회장도 없고, 회비도 없다처음에 2명에서 시작된 봉사회가 8명이 되고, 16명이 됐다. 현재 애덕 봉사회를 거쳐간 직원이 130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10여명은 꾸준하게 매주 주말에 봉사를 가고 있다제주농협 애덕 봉사회가 농협 봉사 사관학교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웃어보였다.

“2003년 애덕의집 창립 20주년에 20주년 감사패를 수상했다봉사는 혼자 할 수 없는 일인데, 꾸준히 20년을 농협 직원들이 찾아온 것을 좋게 생각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전무이사는 천주교 제주교구 성 다미안회에서 15년 간 활동하고 있다.

강 전무이사는 성 다미안회는 제주교구 신자들이 중심이 돼 뜻깊은 일을 해보자는 뜻에서 19806월 창립했다. 성 다미안회가 2005년 인연이 닿아 여지껏 활동하고 있다매년 한 번씩 소록도를 찾아 34일간 청소, 도배, ·미용, 벌초, 시설 정비 등 한센인들이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적극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다미안회는 2018년 대통령상 2023년 마리안 마가렛 봉사 대상 등 여러 수상 실적을 남기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농업 필요

강 전무이사는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환경적 지속가능성, 세대적 지속가능성, 경제적 지속가능성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업은 미래 사업이고 생명 사업이라며 농촌을 지키려면 농사를 짓는 분들이 있어야 한다. 청년농을 적극 육성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 농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에게 농업의 매력을 알리고,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기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농업 인프라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정부와 지역사회가 농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보조금, 직불금 등을 주는 데 우리나라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정부와 지역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고, 제주 농업의 문제점을 파악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농협케미컬에 대해 소개하며 농협은 병충해 발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산업으로, 농약 원제의 9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토질, 수질 등의 환경 오염으로 정부로부터 상당한 규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 농약시장은 농협이 주도적으로 시장을 점유해 전체 94%의 점유율은 보이고 있지만, 유통망은 도매상이 주도하고 있다제조사와 도매상의 공급 체계 대비 농협 공급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인의 신뢰 속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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