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하려면 각계각층에서 도와야…지원사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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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人 아카데미] 9. 오경수 제주스타트업협회 고문

“좋은 아이디어와 훌륭한 인재도 중요하지만, 각계각층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스타트업은 성공하기 어렵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공기업 등의 지원사격이 절실하다.”

지난 8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인 아카데미 9차 강좌에서 오경수 제주스타트업협회 고문이 ‘지역 커뮤니티가 뒷받침하는 제주 스타트업들의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지난 8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인 아카데미 9차 강좌에서 오경수 제주스타트업협회 고문이 ‘지역 커뮤니티가 뒷받침하는 제주 스타트업들의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제주일보는 지난 8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지역 커뮤니티가 뒷받침하는 제주 스타트업들의 도전!’을 주제로 2023년 제주人(인) 아카데미 9차 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오경수 제주스타트업협회 고문은 제주 출신 기업인 가운데 대표적인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16년간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IT 분야 CEO(최고경영자)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삼성그룹에 입사해 에스원 정보사업 등을 총괄했고, 그룹 산하 정보보호 전문회사인 시큐아이닷컴의 대표이사를 5년간 역임했다.

이후 롯데그룹으로 스카우트된 뒤 49세 나이로 최연소 계열사 대표이사(롯데정보통신)가 돼 11년간 CEO로 재직하며 데이터센터 및 백업센터 건립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했다.

그는 대기업 CEO 출신의 경험을 살려 국내 먹는샘물 시장 부동의 1위인 제주삼다수를 만드는 제주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제주에는 5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있고, 이 중 IT(정보통신)와 바이오 등 새로운 첨단기술 콘텐츠 사업을 하는 곳이 300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오 고문은 “제주 인구가 쾌적한 환경에서 살기 위한 60~80대들의 유입은 늘고, 20~40대 젊은 세대들은 낮은 임금 등으로 고향을 떠나고 있다”며 “굉장히 위험한 산업구조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흐름이 산업화, 제조업 시대에서 미래형 지식산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됐지만, 여전히 자본과 인재는 서울 등 수도권에 몰리고 있다”고 했다.

오 고문은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창업자는 물론 임직원들도 기업가 정신이 있어야 하며, 도내 인재 육성 기관과 함께 기업과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공기업 등이 협업체계를 갖춰 지원사격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창업 후 단계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투자에서 끝나지 않고, 기업과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공기업 등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상황을 함께 고민하고, 마케팅과 홍보도 같이 하는 결합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고문은 “GRDP(지역내총생산)가 두 배 성장했지만, 미래산업 쪽은 성장이 미미하다. 산업구조가 바뀌는 데도 경제가 농수축 위주다 보니 IT 분야 등에 대한 행정적 지원도 적다”며 “청년들의 탈제주가 가속화하고 있고, 세계와 국내 흐름도 미래 지식산업 분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향후 예산 편성을 어떻게 할지도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 고문은 “현재 서귀포시의 지원으로 스타트업베이가 신축되고 있다”며 “4개 층에 스타트업 기업들이 입주하고, 그 위로 4개 층에는 행복주택을 만들어 임직원들이 행복주택에 살며 밤낮으로 연구하고 도전해 성공하라는 모델로 지어지고 있는 것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오 고문은 “내년에 제주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된다. 제주 스타트업들을 위한 시드머니를 우리가 지원해 줘야 한다는 붐을 일으켜 볼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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