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5일 제주시갑 선거구에 고광철 보좌관(48)을 우선 공천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고 보좌관을 우선 공천(전략 공천)하는 등 17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고 보좌관은 현경대 전 국회의원의 선거를 도왔고, 2005년부터 국회 비서관을 시작해 현재 권명호 국회의원 보좌관을 맡고 있다.
1975년생인 고 보좌관은 조천읍 함덕리 출신으로 제주중학교, 오현고등학교(42회), 제주대학교 에너지공학과를 졸업했고,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법학석사를 받았다.
국회에서 근무하는 동안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한나라당 보좌진협의회 사무차장에 이어 자유한국당 국회보좌진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전략 공천이 확정된 고 보좌관은 “김영진 전 당협위원장이 지역구와 보수정당을 위해 애써주신 점에 감사하고 존경스럽다. 저도 19년 동안 보좌진을 하면서 당의 은혜를 받았고, 당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다. 험지인 것은 알지만 희생정신을 갖고 출마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도민들과 유권자를 만나서 인사드리고, 오랫동안 국회에서 활동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제주 발전에 기여하겠다. 제주에 보수의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관위의 이 같은 전략 공천에 대해 제주도당은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김영진 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은 공관위 결정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당협위원장은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13일 중앙당에서 면접 심사를 봤지만, 다음날 제주시갑은 ‘공천 보류 선거구’로 지정됐고, 22일째 공천 여부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