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토론회] 제주 제2공항 김한규 ‘중립’-김승욱 ‘찬성’-강순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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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언론4사,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 초청 토론회

김한규 “분열 안돼…정보 제공·공론화 필요”
김승욱 “찬성…일자리·수익 환원 경제적 이익”
강순아 “반대…주민투표를 통해 결정돼야”

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제주의소리가 공동기획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도내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세 후보의 의견이 모두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예비후보는 제2공항과 관련해 도민 갈등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중립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7조원에서 10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이 때문에 도민이 절반으로 분열된다면 과연 제주를 위한 정책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에 맞는 정확한 정보가 다시 한번 취합돼 도민들에게 제공되고, 5대 5가 아니라 6대 4, 7대 3 등 한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도록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도의회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를 잘 활용해 도민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승욱 예비후보는 7조원이 드는 국가정책 사업을 도민 스스로 걷어차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제2공항에 대해 찬성했다.

김 후보는 “두 후보 모두 제주의 민생과 미래, 청년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데, 그러면 그만한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은 젊은이들의 일자리, 공항 수익의 제주도 환원 등 경제적 이익을 통해 제주 미래 먹거리산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는 8년 전 제2공항을 추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던 부분은 수요 때문이었는데, 지난해 이뤄진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수요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 만큼 건설 명분이 사라졌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강 후보는 “국토교통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수요 예측이 3900만명으로 떨어졌는데,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현 공항을 확충하면 4000만명이 넘는 수요를 담당할 수 있기 때문에 현 공항 확충에 대한 조사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리고 제2공항은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김승욱 후보는 김한규 후보에게 “주민투표 결과 찬성이 1%라도 더 나오면 찬성하는 쪽으로 갈 것이냐”고 묻자 김한규 후보는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쳤음에도 찬성이 0.1%라도 높다면 도민 뜻을 받들어 제2공항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순아 후보도 주도권 토론에서 “제2공항 관련, 갈등 해결에 중점을 둔다고 했는데, 지난 8년간 민주당이 한 역할이 무엇이냐”며 김한규 후보에게 물었고, 김 후보는 “신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했어야 하는데, 도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국토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이어서 국회가 권한을 갖는 사업은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며 “동의권을 갖고 있는 도의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의견을 개진하고,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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