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표결 결과 반대 36명.기권 1명
제주도의회는 제324회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제5차 본회의를 열고 도지사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수정안에 대해 재석의원 37명 중 반대 36명, 기권 1명으로 부결시켰다.
이에 앞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좌남수, 새정치민주연합·제주시 한경·추자면)는 새해 예산안 3조8194억원 가운데 408억원을 삭감, 재조정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원희룡 지사는 도의회 예결특위의 예산 수정안에 대해 동의 여부를 묻는 구성지 의장(새누리당·서귀포시 안덕면)의 질문에 동의, 부동의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도의회에서 신규 비목을 설치하거나 증액한 사업의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소요예산 산출내역이 있어야 증액 예산에 대해 동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도민의 혈세인 예산을 신규 또는 증액해서 더 지출해야 될 타당한 이유를 최소한이라도 제시하면 검토 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항목별 동의여부를 판단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구성지 의장은 동의 여부만을 밝히라고 요구하다가 원 지사가 발언을 이어가자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후 속개된 회의에서 구 의장은 원 지사에게 예산안 동의 여부를 물은 뒤 원 지사가 자료 제시를 거듭 요구하자 “도지사가 동의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알고 부동의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표결에 부쳤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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